[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 비대위원회 소속 열린·투명정당소위원회가 정당개혁위원회로 이름을 바꾸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정당개혁위원회는 '스타트 업! 스케일 업!'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외부위원 선임도 마쳤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4선)이 이끌고 있는 정당개혁위원회는 14일 오전 2차 회의를 열고 한국당 정당개혁에 대해 논의하고 추후 소위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의에서는 당초의 열린·투명정당소위원회라는 가칭을 정당개혁위원회로 변경하기로 했다. 위원회의 목적과 명확한 대외적 인지성을 고려한 것이다.
또 '스타트 업(START UP)! 스케일 업(SCALE UP)!'을 슬로건으로 정했다.
'스타트 업'은 당이 기득권, 적폐, 고정관념 등을 모두 내려놓고 창당과 같은 정신으로 새로 시작한다는 목표의식을 담고 있다고 위원회 측은 설명했다.
또 '스케일 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민주주의와 정당정치 성장을 선도하는 정당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이날 위원회는 외부위원 5명도 선임했다. 추가 위원에는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홍성태 한양대학교 경영학부 명예교수 △김용학 빅데이터 전문기업 타파크로스 대표 △박용후 우아한 형제들(배달의 민족) 총괄이사 △김성용 청년대표자협의회 집행의장 등이 선임됐다.
정당개혁위원회는 오는 16일 비공개로 제 3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다음주에는 전문가를 초빙해 '블록체인 민주주의(가칭)'를 주제로 공개 조찬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나경원 위원장은 "정당개혁위원회의 가장 큰 목표는 그간 특정 세대와 지역에 닫혀 있던 자유한국당에서 완전히 탈피해 국민 모두에게 열린 정당으로 나아간다는데 있다"면서 "그동안 자유한국당이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것은 결국 '우리끼리 정당'으로 비춰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이어 "이제 모든 기득권을 철저히 내려놓고 창당의 정신으로 새로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면서 "기업에서의 스타트업 개념처럼 '제로 베이스'에서 창당 수준의 새 출발을 한다는 의미로 '스타트업' 정당으로, 나아가 '스케일업' 정당으로 성장하겠다는 의미로 슬로건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앞으로 브랜드 전문가, 빅데이터 전문가 등 외부위원 영입 및 전문가 초청 공개간담회를 통해 기존의 기득권 정치논리에서 벗어난 정당개혁의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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