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 = 현대중공업이 해양플랜트 모듈을 제작하던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산2공장을 매각한다. 일감 부족에 따른 조치다.
19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온산 2공장 등 유휴 생산 부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4년 전 온산2공장은 일감이 줄면서 유휴부지가 됐다. 매각을 진행중인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답했다.
온산공장은 현대중공업이 해양플랜트 물량이 늘어나 울산 동구 방어동의 본 공장에서 감당하기 어렵게 되자 지난 2012년 울산 울주군 온산읍 일대에 추가로 20만㎡의 부지를 매입해 설립한 공장이다. 하지만 2014년 11월 이후 해양플랜트 신규 수주가 끊겼고 결국 지은 지 3년여 만에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중공업이 공장부지 매각에 나선 것은 해양플랜트 부문의 일감이 동이 난데다, 추가 수주 가능성도 낮다고 봤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의 해양사업본부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수주한 나스르(NASR) 원유 생산설비를 인도하는 25일 전후를 기점으로 가동중단에 들어가게 된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올해 4월 해양부문의 일감이 끊기면서 관련 부문 종사자 2600여명에 대한 무급휴직을 노조에 제안하기도 했다. 또, 필수 인력도 기본급 20%를 반납토록 노조 측에 요청한 상태다. 해양플랜트 영업을 지원하기 위해 앙골라 수도인 루안다에 운영하던 1인 지사도 이달 말 철수한다.
현대중공업 울산 해양플랜트 2공장.[사진=현대중공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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