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현재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에 북한의 문호 개방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분석했다.
FT는 20일(현지시간) ‘평화 배당금? 서울, 북한에서 경제 돌파구 찾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북한 경제가 개방되면 한국에 큰 이득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부소장은 “한국의 자본과 기술, 북한의 값 싼 노동력과 자원을 결합해 남북 경제협력이 이뤄지면 새로운 성장 엔진을 찾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FT는 한반도 해빙 분위기와 맞물려 문재인 정부 역시 이 같은 기대감에 남북경협에 열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남북한 도로 및 철도 연결 공사를 연내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고, 남북한과 중국·일본·러시아·몽골 등 동북아 6개국과 미국까지 동참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한 바 있다.
FT는 이 제안이 실현될 경우, 한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은 1%포인트 이상 늘어나고 향후 5년 간 70만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는 IBK연구소의 보고서를 소개했다.
또한 한국은 이 로드맵을 통해 사실상 ‘섬’처럼 존재하는 지정학적 위치를 극복하고 러시아와 중국의 에너지 및 운송 네트워크에 통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기적으로 북한 경제가 성장잠재력을 모두 발휘한다면 통일된 한반도의 GDP는 프랑스·독일·일본을 추월할 것이라는 골드만삭스의 전망도 소개했다.
FT는 중국 기업들이 개방된 북한 시장에 진입하기에는 최적의 위치에 있지만, 철강과 시멘트 등 한국 대기업들도 북한에서의 경제 기회를 열망하고 있다며, 북한에서의 인프라 사업 기대감에 이들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원일 제브라투자자문 대표는 “남북 경협이야말로 한국의 거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했다.
[파주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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