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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美 제재 아랑곳 않고 이란 유조선으로 수송선 교체

기사등록 : 2018-08-2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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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이 미국의 제재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란산 원유 구입을 위해 자국의 수송 유조선을 이란의 국영 유조선으로 이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유 [사진=로이터 뉴스핌]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의 이란산 원유 구입자들은 거의 모든 수입품을 실은 선박을 최근 이란 국영 선사 NITC(National Iranian Tanker Co.)로 화물을 이전하기 시작했다.

이는 이란 최대 원유 수출국인 중국이 미국이 지난 5월 2015 이란 핵 협정에서 탈퇴 후 제재를 복원했음에도 불구, 이란산 원유를 계속 사들이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미국과의 무역전쟁 중에 있고, 미국산 원유 수입을 줄인 중국은 미국의 일방적인 경제 제재에 반대하며 이란과의 상업적인 관계를 옹호하는 입장이다.

이란은 2012~2016년 사이에 이와 유사한 수출 방법을 택했는데, 당시 서방 국가들은 이란과의 교역에 대한 운송 보험을 얻는 것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어 수출을 제한했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세 번째로 큰 원유 생산국인 이란은 중국, 일본, 한국, 인도 및 유럽연합(EU)에 대한 판매에 의존하며 원유 수익은 국가 예산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달부터 이란의 미국 달러화 매입 및 귀금속과 광물 수출을 금지하는 등 1차 제재를 가하는 것에 더해 오는 11월 4일부터 이란산 원유 수출을 전면 금지한다. 미국은 이란산 원유 수입국인 한국, 일본, 인도, EU 국가들에도 제재에 동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중 이란산 원유 최대 EU 구입처인 프랑스 석유회사 토탈(Total)이 제재가 발효되기 약 두 달 전인 20일, 미국과의 거래 유지를 위해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토탈이 공식적으로 사우스 파스(South Pars) 가스 프로젝트에서 철수 했음을 알렸다. 이어 토탈을 대신할 담당 기업은 중국 국영 중국석유천연가스(中国石油·CNPC)라고 전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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