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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솔릭] TV토론 취소·청문회 연기..정치권, 비상모드 돌입

기사등록 : 2018-08-2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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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국가위기관리센터서 화상 점검회의 "비상태세 주문"
국회, 상임위 하루 중단..최영애 인권위원장 인사청문회도 연기
민주당 당대표 후보 3인방의 마지막 TV토론회도 취소돼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태풍 '솔릭'(SOULIK)이 한반도에 상륙함에 따라 청와대와 여당 그리고 정부가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태풍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긴급 점검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19호 태풍 '솔릭' 대처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35분까지 화상으로 점검회의를 진행했다.

회의는 남재철 기상청장의 기상상황 보고에 이어 김부겸 행안부장관의 태풍 대처상황 총괄보고가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정부는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부득이하게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 대한 구호 활동과 피해 시설에 대한 응급복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해 특별교부세 지원과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가능한 모든 지원책을 사전에 미리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초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규제혁신과 관련한 외부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일정을 연기했다.

국회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를 비롯해 이날 예정됐던 대부분 상임위원회를 하루 중단키로 했다.

정부 측 인사들이 국회 출석으로 인해 태풍 피해에 철저히 대응하지 못 할 수 있다는 지적을 따른 것이다.

다만 결산 의결 등 짧은 시간에 끝날 수 있는 전체회의와, 소위 일정은 간사 간 협의로 자율적으로 판단하여 의사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예정된 인사청문회가 연기되어 나서고 있다. 이날 인사청문회는 태풍 '솔릭'으로 인해 28일로 연기되었다. 2018.08.23 kilroy023@newspim.com

아울러 이날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오는 28일로 연기됐다.

전당대회를 이틀 앞두고 열릴 예정이던 민주당 당대표 후보 TV 토론회도 취소됐다.

당초 송영길·김진표·이해찬(기호순) 후보가 이날 오후 2시부터 KBS·SBS·MBC 지상파 3사 합동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하자는 후보간 합의에 따라 취소키로 했다.

2015년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서울 여의도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들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이형석 사진기자>

각 정당은 이날 오후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하는 등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점검에 나섰다.

추미애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오후 2시 정부광화문청사 안전본부 상황실을 방문해 정부 관계자로부터 상황 보고를 받고 재난 대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오후 4시 경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방문할 예정이다. 바른미래당은 같은 시각 국회 본청에서 태풍대비 긴급 원내대책회의를 연다.

정의당은 논평을 통해 "특히 재해에 더욱 취약한 빈곤층과 노약자 계층에 대한 대비책을 철저하게 세우고, 농작물 수확을 앞둔 농민들의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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