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18 부산국제광고제 올해의 그랑프리 작품이 25일 발표됐다. 올해 광고제에는 57개국에서 2만342편이 출품됐고, 본상에는 594편이 올랐다.
주최측은 공익광고·PSA(Public Service Advertising) 부문에 호주 호스트 하바스(Host/Havas)의 '팔라우 서약(Palau Pledge)'이, 제품서비스광고·P&S(Product&Service)부문은 미국 피츠코 맥캔 앤 카사노바 맥캔(Fitzco/McCann&Casanova/McCann)의 '코카콜라,1000개의 이름을 공유하다(Share a Coke 1,000 Name Celebration)'가 수상했다고 밝혔다.
Palau Pledge(팔라우 서약) 캡처 [사진=부산국제광고제조직위] |
'팔라우 서약(Palau Pledge)'은 관광객 수가 급격히 증가해 생태계의 위협을 받게 된 팔라우 섬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행된 캠페인이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훼손시킬 수 없었던 팔라우 주민들은 지속 가능한 환경보호 캠페인을 시작했고, 모든 방문객들이 반드시 환경 보호를 위해 여권에 찍힌 서약서에 서명해야 하게 했다.
팔라우 서약을 이행하고 그 효과를 보장하기 위해 정부 기관과 관광 업계 및 시민이 협력했으며 이민법, 착륙 절차 및 세관 절차가 변경됐다. 이 점이 이번 수상에 큰 힘을 발휘했다.
최환진 부산국제광고제 집행위원장은 "방문객들의 여권에 서약하는 것과 더불어 서약 사실을 알리고, 커넥트하는 캠페인을 통해 큰 성공을 거둔 사례"라고 말했다. 심사위원인 아리 하퍼(Ari Halper)는 "정부와 관계 당국을 캠페인에 끌어내기 어려웠을 텐데 자연스럽게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다른 심사위원인 토비 탈봇(Toby Talbot) 역시 "개인과 공공기관이 함께한 작품이라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상업광고부문 수상작인 코카콜라 광고는 고객들의 이름을 담은 노래를 만들어 라디오와 온라인을 통해 홍보하면서 소비자와 소통하는 방식을 택한 작품이다. 완벽한 1:1 매칭 커뮤니케이션이 된 이 광고는 다시 한 번 소비자가 코라콜라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코카콜라,1000개의 이름을 공유하다(Share a Coke 1,000 Name Celebration) 캡처 [사진=부산국제광고제조직위] |
이 광고에 대해 심사위원 구안 태이 힌(Guan Tay Hin)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요소를 구현한게 놀라웠다. 자신의 이름을 불려지는게 싫어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심사위원 운 호(Woon Hoh)는 "코카콜라는 고객 맞춤형으로 광고를 제작했다. 어려운 차원의 수준 높은 광고"라고 평가했다.
부산국제광고제 정상수 운영위원장도 코카콜라 광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정 위원장은 "라디오는 최근 힘이 빠진 매체다. 그런데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해냈다"며 "올드미디어와 인터넷의 연결을 구현한 좋은 사례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이 두 작품 외에도 올해의 에이전시는 비비디오 파키스탄(BBDO Pakistan)이 수상했으며, 올해의 네트워크는 비비디오(BBDO) 그리고 나이키(NIKE)가 올해의 광고주상을 수상했다. 또 그랑프리 11편, 금상 48편, 은상 166편, 동상 188편이 수상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수상작을 가장 많이 배출한 국가는 태국으로 107편에 달하며, 일본이 78편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제일기획이 출품한 '큐브 무비(Cube Movie)'가 금상을 수상했고, 이노션의 'Chatty School Bus(재잘재잘 스쿨버스)' '블랙 독 화이트닝 프로젝트(Black Dog Whitening Project)'와 HS Ad의 'Adventure of Baedal Minjok - Delivery of the restaurant food:PREQUEL(배달의 민족 어드벤쳐 - 레스토랑 음식의 배달:프리퀄)'가 상을 받는 등 총 38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특히 한국 작품 중 유일하게 금상을 수상한 제일기획의 '큐브 무비(Cube Movie)'는 큐브 무비 프로모션 페이지에서 자신의 전화번호 뒤 네자리를 입력하고 나만의 큐브무비 만들기를 클릭한다. 개인만을 위해 만들어진 약 5분의 큐브무비를 감상한 후 평점과 감상평을 작성하면 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8의 강점을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큐브무비는 60초의 짧은 웹드라마 포맷을 차용하여, 갤럭시 S8의 장점을 가감 없이 보여준 작품이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부산국제광고제에는 아리 하퍼(Ari Halper), 조지 제이콥(Joji Jacob), 운 호(Woon Hoh), 토비 탈봇(Toby Talbot), 안나 큐베너스테트(Anna Qvennerstedt) 등 세계적인 광고 거장들이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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