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김건이가 태풍을 뚫고 시즌 2승을 달성했다.
김건이(46·모리턴구단)는 24일 전라북도 군산 군산 컨트리클럽(파72/5835야드)에서 열린 KLPGA 호반 챔피언스 클래식 2018 10차전(총상금 1억원, 우승 상금 1800만원) 최종라운드에서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68-72)로 2018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날 공동선두로 출발한 김건이는 마지막 날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강풍이 몰아친 가운데서도 뛰어난 스코어 관리 능력을 보였다.
시즌 2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건이. [사진= KLPGA] |
그는 10번홀까지 4오버파로 우승이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마지막 4개 홀에서 버디 2개와 이글 1개를 잡아 1라운드 타수를 지켜내는 데 성공, 정상에 올랐다.
김건이는 우승후 공식 인터뷰서 “우승할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처음 우승했을 때와는 느낌이 사뭇 다르지만, 그래도 얼떨떨하면서도 행복하다. 오늘 강풍 때문에 1, 2번 홀에서 스코어를 많이 잃으면서 마음을 내려놓았던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도 모두 바람에 힘들 거란 생각에 ‘파만 하자’는 마음으로 쳤더니 마지막 네 개 홀에서 버디와 이글까지 나왔다. 이글하고 나서는 정말 기뻐서 소리를 지를 뻔 했다”고 밝혔다.
유재희, 정일미에 이어 세 번째로 2018시즌 챔피언스 투어 다승자 반열에 합류한 김건이는 지난 4월 열린 KLPGA 2018 좋은데이-모리턴 챔피언스 오픈 1차전에서 생애 첫승을 올렸다. 올 시즌 10개 대회에 모두 출전해 2승 포함 총 6차례의 톱10을 기록한 김건이는 2014년 챔피언스투어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이래로 가장 안정적이고 눈에 띄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상금순위도 3위로 끌어올린 김건이는 “5년 동안 챔피언스투어에서 활동하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경험이 점점 쌓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예전에는 실수하면 방황하고 리듬도 빨라지면서 또 다른 실수로 이어졌다. 경험이 쌓이다 보니 차분해지고 내가 했던 루틴대로 치려고 하는 여유가 생겨 좋은 성적이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건이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던 김희정(47·볼빅)은 최종라운드에서만 3타를 잃어 최종합계 1언더파 143타(68-75)를 기록해 단독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챔피언스투어 통산 1승을 기록 중인 준회원 차지원(45·볼빅)이 최종합계 이븐파 144타(72-72)의 성적으로 3위, 상금순위 2위를 달리고 있는 지난 6차전 우승자 홍희선(47)은 연용남(47·볼빅)과 함께 1오버파 145타(73-72)로 공동 4위에 머물렀다.
2018 시즌 2승, 챔피언스투어 통산 10승을 달성 ‘3년 연속 상금왕’에 도전중인 정일미(46·호서대학교)는 이틀 합계 2오버파 146타(73-73)로 공동 6위, 유재희(44·볼빅)는 최종합계 3오버파 147타(75-72)의 성적표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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