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뇌종양으로 투병 중인 미국 공화당 중진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이 치료를 중단한다고 24일(현지시간) 그의 가족들이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베트남전 영웅이자 미국인들의 존경을 받아온 매케인 의원이 이제 마지막 날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케인 의원의 가족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여름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미국인들과 우리 가족이 이미 알고 있던 소식을 함께 했다”면서 “그는 심한 교모세포종 진단을 받았으며 예후도 심각했다”고 운을 띄웠다.
성명은 “그 후로 1년간 존은 그의 생존을 위해 기대를 뛰어넘었다”면서도 “그의 강한 의지로 그는 치료 중단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전쟁 영웅인 매케인 의원은 지난해 7월 이후 뇌종양 치료를 받아왔으며 지난해 말부터는 의회에 나타나지 않았다. 매케인의 가족들은 애리조나에 모여 그의 마지막 날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매케인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만남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매케인 의원은 정당을 뛰어넘어 미국 정치에서 위대한 인물로 칭송받는다. 그는 2차례 대권에 도전했으며 2008년에는 공화당 대선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상원에서 인습 타파 주의자로 당파를 넘어 존경을 받는 한편 선거 자금 개혁법이나 오바마케어(ACA) 폐기 등에 있어 당과 다른 목소리를 내며 트럼프 대통령 등 일부 인사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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