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동진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민생 경제가 어렵다. 대북관계도 잘 풀어야 하는 등 균형을 잘 잡아야 하는 시기"라며 "미묘한 때 자주 만나 협의하고 5당 대표가 만나 허심탄회 대화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김 위원장을 예방, "방금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하며 5당 대표들이 4대 강국인 미·중·일·러와 공동으로 여러 가지 한반도 비핵화 문제도 논의하면서 정당 외교를 하고자 하면 국회 차원서 지원하겠다고 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자유한국당 대표실을 예방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2018.08.27 yooksa@newspim.com |
이 대표는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여야가 협의를 잘해서 법안을 처리해달라고 말했다"며 "대통령이 9월에 남북회담으로 평양 가실 때 의원들도 가능한 한 많이 갈 수 있게 해달라고 (제안)한 것도 고려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우리도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있어 좋은 방향의 정책이 있다면 적극 협력하겠다"면서도 "다만 기본적 경제정책에 있어서 서로 생각이 달라서 그런 부분에 있어선 저희 나름대로 이야기할 기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이 우리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문제도 초당적으로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국익 차원서 역할을 해야 한다"며 "가능한 한 서로 협의할 것은 협의하고 노력할 것은 노력하자"고 답했다.
한편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은 지난 2004년 노무현 정부 당시 국무총리(2004년 6월~2006년 3월)와 청와대 정책실장(2004년 6월~2006년 5월)으로 각각 재직했다. 두 사람은 2년여 임기 동안 당청협의를 통해 자주 만났다. 하지만 당시 이 총리는 '책임총리', '실세총리'였기 때문에 김 위원장보다 상관으로 있었고, 친밀한 관계는 아니었다는 것이 주변 인사들의 전언이다.
jangd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