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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CEO "자전거·스쿠터 사업에 집중할 것"

기사등록 : 2018-08-2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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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 목표 달성 위해 단기적 손실은 감수해야"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세계적 차량공유서비스 업체인 우버(Uber)가 장기적인 전략의 일환으로 사업의 주안점을 자동차에서 단거리 이동 수단인 자전거와 스쿠터로 전환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세계적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우버(Uber)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라 코스로우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중점 사업의 전환으로 우버 운전자들의 수입 감소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자전거와 같은 1인용 이동 수단이 시내 이동에 더 적합하다는 판단에서 자전거와 스쿠터 사업의 확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우버의 이 같은 행보가 자사에 재정적인 타격을 안겨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우버는 지난해에만 45억달러(약 5조98억원) 규모의 손실액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둔 상황에서 우버 CEO는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스로우샤히는 FT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워 시간대에 한 사람이 1톤짜리 금속 덩어리(자동차)를 끌고 10블록을 운전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라며 자전거 사업 확장 이유를 설명했다.

또 그는 "우리는 사용자와 도시에 유리한 방향으로 맞춰나갈 것이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자전거·스쿠터 사업 확장이) 우리에게 재정적으로 불리할 수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우리가 나아가고자 하는 정확한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전거 사업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자동차 사업보다 적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고객들이 자전거를 주기적으로 많이 이용할 경우 손실이 상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샌프란시스코에서 그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우버는 지난 2월 처음으로 e-바이크(자전거) 기능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 탑재한 데 이어 지난 4월 공유자전거 서비스 업체인 점프 바이크를 2억달러에 인수했다. 현재 자전거 공유 서비스는 뉴욕과 워싱턴, 덴버를 포함한 미국 8개의 도시에서 이용 가능하며 독일 베를린에서도 서비스 런칭을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우버에 합류한 코스로우샤히는 "도시 이동 플랫폼" 구축이라는 목표하에 전동 스쿠터 업체인 라임과 런던에 기반을 둔 대중교통 모바일 티켓업체 마사비와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운송업을 넘어 음식 배달부터 화물 중개업까지 우버의 사업 영역을 넓혔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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