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동진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9일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북이 9월 중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며 "판문점 선언의 후속조치를 위해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방장관의 방북이 전격 취소된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의 방북도 미뤄질 수 있느냐'는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
강 장관은 "미국은 비핵화가 핵심 주제인데 그것에 대한 성과가 아쉽다"며 "미국과 북한 사이에 비핵화 사안이 진전이 없는 것과 관련해 우리의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비핵화를 논의하며 분명히 핵 동결을 이루는 것이 우리의 중요한 지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북한이 핵미사일 발사 추가실험 중단을 유지하고 있는 게 중요하다"며 "(문 대통령의 방북이) 여러가지 외교 일정 속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어떤 특정한 시기에 도움이 되도록 준비를 하고 평양 방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명균 통일부 장관 역시 "지금 상황일수록 오히려 가야 할 필요성이 크지 않나 생각한다"며 "지난 5월 북미회담이 취소됐다가 남북정상회담 이후 재개된 것처럼 비핵화를 위해 우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낸 것과 관련, "북측의 대미 메시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면서도 "다만 대화 기조는 계속 유지한다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로 확인했다. 우리도 대화 기조를 위해 우리의 역할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또 "폼페이오 방북은 마지막 순간에 안 가는 것으로 결정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다시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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