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청와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주 예정돼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일정을 취소한 것과 관련,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5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부분을 그대로 해석할 수 밖에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에게 방북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며 그 이유에 대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관련해 충분한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백악관 각료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이어 "중국에 대한 우리의 강경해진 무역기조 때문에 그들(중국)이 유엔의 제재가 진행되고 있는데도 이전만큼 비핵화 과정을 돕지 않고 있다"면서 "폼페이오는 아마도 중국과의 무역 관계가 해결된 이후 가까운 시일에 북한에 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로 인해 예정된 남북간 대화 및 협력 일정이 영향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이달 내 개성에 남북연락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며, 오는 9월 남북정상회담을 예정대로 개최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북정상회담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남북간 진행되는 일은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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