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마리)은 '다다익선'의 탄생과 설치배경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자료전 '다다익선 이야기'를 다음 달 4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MMCA 과천 램프코어에서 개최한다.
일반인 공개 당시 다다익선(1988년) [사진=국립현대미술관] |
백남준의 '다다익선'은 지난 2월 텔레비전의 노후화에 따른 작동 문제와 브라운관 텔레비전의 생산중단으로 작품 가동이 중단됐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은 30년간 상설전시해오던 '다다익선'의 전기 안전점검 후 작동을 중단하고 향후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다다익선' 작품 앞에 설치되는 '다다익선 이야기'는 1986년 작품을 구상해 1988년 설치하게 된 배경과 진행과정 그리고 완성될 때까지의 이야기를 여도별로 정리해 설치, 스케치, 개막식행사 등 사진과 함께 구성됐다. 두 대의 모니터를 통해 '다다익선' 상영장면과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으로 등록돼 있는 8개의 '다다익선' 소프트웨어가 각각 상영된다. 이번 자료전은 작품의 탄생과 관련한 이야기를 관람객들에게 소개하고 의미와 가치에 대해 다시 고찰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다익선' 포스터(1988년) [사진=국립현대미술관] |
국립현대미술관은 "내년 내에 국내·외 관련 전문가들의 면담과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구하고 그에 따라 보존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세계적인 작가 백남준의 기념비적인 작품 '다다익선'은 1988년 설치돼 30년간 국립현대미술관과 한국 미술을 대표해 온 중요한 작품"이라며 "'다다익선'의 보존수복 방안은 미디어 작품 보존수복의 중요한 사례로서 미술관은 신중한 검토를 통해 국제 미술계에 담론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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