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상호 간 자동차 관세를 폐지하자는 유럽연합(EU) 제안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만족스럽다며 거절했다고 30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블롬버그 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EU 제안이) 충분하지 않다”면서 “유럽 소비자 습관은 미국산이 아닌 유럽산 차를 사는데 길들어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집행위원은 유럽의회에서 미국과 자동차 관세 전면 폐지를 강행할 뜻을 밝혔다.
그는 “EU는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관세를 제로로 떨어뜨릴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 역시 같은 정책을 취할 경우 관세를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EU도 규모가 조금 더 작을 뿐이지 거의 중국만큼 나쁘다”라면서 EU 무역 이슈를 중국에 비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무부에 수입차 및 부품의 국가 안보 위협 여부 조사를 지시한 상태이며, 수입산 자동차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해왔다.
통신은 관련 조사 결과가 내년 2월까지 발표될 예정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보다 앞서 관세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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