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서울대학교 여자화장실에서 몰래 카메라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붙잡힌 10대 고등학생 피의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등 이용촬영) 혐의로 구속된 A군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서울대학교를 포함, 공공장소에서 수십 장의 몰카를 찍은 혐의를 받는다. A군은 지난해에도 '몰카' 범죄를 저질러 법원에서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전력 또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관악경찰서 /뉴스핌DB |
A군은 지난 25일 오후 1시쯤 서울대 사회과학대 2층 여자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하고 숨어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군은 몰카 촬영을 목적으로 서울대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의 휴대전화에서는 불법촬영 영상 수십 개가 발견됐다. 당일 서울대 화장실에서 찍은 영상도 1개 나왔다. 경찰은 삭제된 영상도 있을 것이라고 추정, 복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A군은 경찰조사에서 "호기심에 촬영했다"고 진술하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법원은 지난 26일 "도주 우려가 있다"며 A군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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