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2016년 신인왕 김태우가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태우(25)는 2일 경북 칠곡군 파미힐스 컨트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총상금 5억원)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4라운드 72홀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폭우로 인한 기상악화로 인해 2라운드 경기가 취소돼 54홀로 축소됐다.
프로3년차 김태우의 42경기 만의 우승트로피다. 그는 우승 상금 1억원으로 상금랭킹 7위(2억3059만원), 대상 포인트 4위로 올라섰다. 국가대표 출신에 지난 2016년 신한동해오픈 준우승 등 신인시절 주목을 받았으나 그는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김태우가 프로 데뷔 3년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KPGA] |
2타차 3위로 경기를 시작한 김태우는 상쾌한 출발을 했다. 2번홀(파4)에서의 첫버디후 3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다., 7번과 9번홀에서 1타씩을 더 줄여 전반전에서만 4타를 줄였다. 후반 12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곧바로 13번홀(파5) 이글로, 2타를 줄였다. 두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려 8m 이글 퍼트에 성공했다. 14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4개 홀을 파로 마무리, 1타차 우승을 확정했다.
김태우는 13번홀 이글이 우승에 결정적이었다고 밝혔다. 경기후 공식 인터뷰서 그는 “13번홀(파5. 517야드)에서 2라운드 때도 이글을 잡았는데 오늘도 이글에 성공했다. 거리는 8m 정도였다. 이글 퍼트를 하기 전 ‘여기서 이글이 들어간다면 우승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생애 첫 우승을 별 세리머니 없이 치른 김태우는 “축하 물세례를 엄청 맞아서 정신이 없었다. 타이밍을 놓쳤다. 선배 선수들이 많이 축하해줬는데 너무 감사하다. 울컥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태우는 “1승을 거두기까지 어떻게 보면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최대한 빨리 2승을 거두고 싶고 항상 목표는 제네시스 대상이다. (웃음) 다음 대회가 ‘신한동해오픈’이다. 준우승도 했고 좋아하는 코스이고 김태우라는 이름을 알린 대회인 만큼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 흐름을 잘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효원(31)과 이동하(36)는 1타차 공동2위, 남승희(22)는 13언더파로 4위, 권성열(32)과 황인춘(44) 등 8명이 공동 5위(이상 12언더파 204타) 그룹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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