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일본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가 88일 만에 마운드에 복귀했지만 투런 홈런을 맞고 조기 강판 당했다.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2⅓이닝 2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지난 6월7일 캔자스시티전 이후 팔꿈치 내측 인대 부상으로 약 3개월 동안 지명타자, 혹은 대타로 경기에 나서며 재활치료를 했다. 올 시즌 9경기에 등판해 4승1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 중이다.
88일 만에 마운드에 돌아온 오타니 쇼헤이가 투런 홈런을 맞고 강판당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1회말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1번 타자 조지 스프링어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후 후속 타자 두 명을 뜬공으로 처리해 2아웃을 잡아냈지만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타일러 화이트를 상대로 2구째 159.8km 직구를 던지며 이날 최고 구속을 찍었다. 이후 풀카운트 접전 끝에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내 위기를 탈출했다.
2회말에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마윈 곤잘레스가 때린 타구를 오른손 맨손으로 잡으려다가 굴절돼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부상이 염려된 순간이었지만 마운드에서 괜찮다는 제스처와 함께 후속 타자 두 명을 삼진과 땅볼로 잡아내 이닝을 끝냈다.
3회말 직구 구속이 140km 초반 대로 떨어진 오타니는 선두 타자 토니 켐프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스프링어에게 124km 슬라이더를 던져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허용했다.
실점 뒤 침착하게 호세 알튜베를 땅볼로 처리한 오타니는 49개의 투구수를 기록하고 짐 존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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