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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고가 픽업트럭' 아성에 지프·포드·현대차 도전

기사등록 : 2018-09-0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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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트럭 고급화 분위기 감지, 지프와 포드 내년 출시키로
현대차 산타크루즈 픽업트럭도 미국 이어 국내 출시도 유력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가 독식하고 있는 고가 픽업트럭 시장에 한미 양국의 강자들이 도전장을 던졌다. 지프와 포드 등 미국 완성차 브랜드들은 내년부터 한국 고가 픽업트럭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현대자동차도 첫 픽업트럭 ‘산타크루즈’의 국내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3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코리아는 내년 하반기 지프 브랜드 최초의 픽업트럭 '스크램블러'를 출시한다. 미국 지프 본사는 내년 1월 미국 LA 모터쇼 공개에 앞서, 가장 험난한 오프로드 코스로 알려진 미국 ‘루비콘 트레일’에서 시험 운행을 진행 하고 있다. 

FCA코리아에 따르면 이 차는 중형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랭글러 기반으로 제작, 최고출력 285마력, 최대토크 36.0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3.6L V6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다.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사장은 지난달 24일 ‘랭글러 시승회’에서 “이르면 내년 말 픽업트럭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차별화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선호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크램블러 시험 주행 차량.[사진=FCA코리아]

지프뿐만 아니라 포드와 쉐보레 등 그동안 SUV와 세단 모델만을 선보여 왔던 미국 브랜드들도 픽업트럭 출시를 준비중이다.

포드코리아는 국내 출시 모델로 중형 픽업트럭 ‘레인저’를 확정, 내년 하반기 들여올 예정이다.

레인저는 길이 5110㎜, 너비 1850㎜로 렉스턴 스포츠(길이 5095㎜, 너비 1950㎜)와 비교해 길이는 약 15㎝ 길고, 폭은 약 10㎝ 적다. F150(XL 기준)과 비교하면 길이와 너비는 각각 약 20㎝, 18㎝ 적어 국내 도로 여건과 주차 환경에 적합하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여건과 시장성 등을 고려했을 때 대형 F150의 국내 도입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대신 레인저 판매를 검토하고 있으며 내년 1월쯤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레인저.[사진=포드코리아]

포드에 이어 한국지엠(GM)도 내년 쉐보레 중형 콜로라도 수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지난 6월 공식적으로 밝혔다. 콜로라도는 쉐보레 실버라도와 아발란체 등과 함께 쉐보레 픽업 라인업을 구성하는 주요 차량 중 하나다. 308마력의 V6 3.6L 가솔린 엔진 등을 제공해 막강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가 독점하고 있다. 올해 7월까지 누적판매량은 2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배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완성차업체들이 픽업트럭 국내 출시를 검토하는 이유다.

우리나라에선 현대차가 브랜드 최초의 픽업트럭 산타크루즈를 2020년 미국에 우선 출시하고 같은 해 하반기 국내에서 선보이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아직까지 산타크루즈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없지만, 외신에 따르면 소형SUV 투싼의 플랫폼을 사용하고, 2.0리터 4기통 디젤 엔진과 사륜구동시스템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디자인을 검토하기 위한 회의를 최근 마친 상태”라며 “2020년께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 픽업트럭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몇 년간 우리나라에서 픽업트럭에 대한 수요가 충분함을 미국 업체들이 체감했다”며 “이들 브랜드가 내놓는 프리미엄 픽업트럭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타크루즈.[사진=현대자동차]

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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