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정부가 내년 5월 1일 시작될 새 연호를 정할 때 앞글자 알파벳 M, T, S, H를 피할 방침이라고 3일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연호들과 중복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일본은 근대 이후의 시대를 연호로 표기할 때 'S10년(쇼와10년)', 'H30년(헤이세이30년)' 등 알파벳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근대 이후 연호와 알파벳이 겹치면 혼동을 일으킬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새 연호를 정할 때 근대 이후 연호인 △메이지(明治·1868~1912) △다이쇼(大正·1912~1926) △쇼와(昭和·1926~1989) △헤이세이(平成·1989~현재)의 앞글자 M, T, S, H를 배제할 방침을 정했다.
도쿄신문은 "1989년 헤이세이로 연호를 바꿀 때도 알파벳 표기는 주요 고려 요소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당시 헤이세이와 같이 최종후보에 남았던 슈분(修文), 세이카(正化)는 앞글자가 S로 쇼와와 같아 낙점받지 못했다.
1989년 1월 7일 오부치 게이조(小渕恵三) 당시 관방장관이 헤이세이(平成)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NHK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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