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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당뇨 등 성인병이 있거나 나이가 많으면 보험 가입이 힘들었다. 하지만 최근 보험사들은 유병자들도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이른바 '유병자보험'이다.
유병자보험은 '간편가입' 방식으로 가입한다. 즉, △3개월 이내 입원 △2년 이내 수술 △5년 이내 진단 등 3가지 항목에 대해서만 알리면(간편고지) 계약이 가능한 것을 의미한다. 다만, 자신의 건강을 자세히 알리는 일반고지 상품보다 보험료가 약 50% 비싸다.
따라서 일반고지로 가입할 수 있는지 여부를 먼저 확인한 후, 가입이 불가능하면 간편고지로 가입해야 한다.
◆당뇨보험, 간편가입시 보험료 50% 비싸
뉴스핌이 3일 한화손해보험의 당뇨보험(참편한당뇨케어보험)의 보험료를 분석했다. 상해급수 1급인 60세 남성이 80세까지 보장받기 위해 매월 보험료를 납입하는 조건이다.
암·급성심근경색·뇌출혈 등 3대질병 등을 보장받기 위해 일반고지로 가입하려면 이 남성은 약 7만3000원을 내야 한다. 반면 간편고지로 가입하려면 약 10만7000원의 보험료를 내야 한다. 간편고지로 가입하면 보험료가 약 47% 비싸지는 셈이다.
당뇨 환자가 주로 노출되는 합병증인 말기신부전증·발목상부 절단·실명 등을 추가로 보장받기 위해서는 약 1만4000원의 보험료를 더 내야했다. 최종적으로 일반고지로 가입하는 것보다 약 66% 비싸지는 셈이다.
통상 간편가입은 3가지만 고지하면 지병이나 기왕력(과거 질병 이력)이 있어도 가입이 가능하다. 반면 일반고지는 9가지 이상을 알려야 한다. 또 가입자에 따라 건강검진 등 추가 진단도 필요하다. 그만큼 꼼꼼하게 가입자의 건강을 살펴보는 거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016년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한 간편가입보험은 일반고지보다 보험료가 통상 20~30% 비쌌다”며 “최근 간편가입상품과 일반고지 상품의 보험료 차이가 더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최근 상품은 합병증까지 보장하는 등 보장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며 “일반가입이 불가능할 경우 간편가입을 알아보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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