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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제비’ 일본 상륙...100만명에 대피 권고, 간사이공항 침수

기사등록 : 2018-09-0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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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제21호 대풍 ‘제비’가 4일 일본 도쿠시마(德島)현 남부에 상륙한 가운데, 교토(京都)와 오사카(大阪)를 중심으로 한 긴키(近畿) 지역을 비롯해 일본 열도가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일본 당국은 100만명 이상의 주민들에게 대피 권고를 발동했다. NHK에 따르면, 항공편 중 간사이(關西)지방을 중심으로 700여편 이상이 결항됐고 선박과 기차 운행도 중단됐다.

도쿄와 히로시마를 잇는 신칸센 특급열차의 운행도 중단됐으며 오사카 인근 유니버설스튜디오 재팬도 문을 닫았다.

일본 서부지역에서는 17만7000가구가 정전됐고, 도요타자동차는 14개 공장에서 야간 작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오사카항에서는 거센 파도가 치고 해수면이 1961년 일본을 강타한 태풍 ‘낸시’ 때 기록 이후 최대 높이에 육박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간사이국제공항 활주로가 침수됐다.

강풍으로 2591톤의 유조선이 간사이 공항과 본토를 잇는 교량에 충돌해 교량이 파손됐다. 다행히도 유조선에는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지 않아 사상자는 없었고, 석유도 실려 있지 않아 원유 유출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제비는 이날 정오 경 시코쿠(四国) 지방에 상륙한 후 혼슈 섬 고베 인근의 서부 일대를 훑고 지나가며 빠르게 북상 중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속 208km의 강풍이 기록되기도 했다.

일본 현지 TV에서는 거센 파도가 해안에 부딪치고 금속판이 주차장에서 날아다니고 트럭이 옆으로 전복돼 있는 모습이 방송됐다. 고베 주민들은 트위터를 통해 강풍이 아파트 건물을 흔들고 나뭇가지가 부러져 나갔다고 전했다. 트위터를 통해 전해진 영상에서는 교토 기차역 지붕 일부가 바닥에 떨어진 모습이 나타났다.

교토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100mm의 비가 쏟아졌고, 내일 정오까지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50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직접적 영향권에 들지 않은 도쿄에서도 이날 저녁 늦게까지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제비'가 4일 일본에 상륙한 가운데, 효고현 니시노미야 시에서 선박들이 거센 물결에 휩쓸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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