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제21호 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일본에 발이 묶인 승객을 수송하기 위해 임시편을 편성한다. 또한 기존 정기노선에도 소형기 대신 대형기를 투입해 체객 수송에 앞장설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6일 오전 8시15분 인천에서 출발, 일본 나고야로 향하는 항공편(OZ122)에 기존 A321(195석) 대신 B777(302석) 기종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태풍의 영향으로 간사이국제공항이 폐쇄돼 발이 묶여버린 승객을 수송하기 위해서다. 다만 간사이공항의 폐쇄 해제 시점이 불투명한 만큼, 인근 공항인 나고야공항에 임시편을 투입하기로 했다.
해당 항공기는 나고야에서 승객들을 태우고 오전 11시5분 이륙, 오후 1시5분쯤 인천공항에 내릴 예정이다.
또한 아시아나는 예정에 없던 OZ1243(인천-나고야)/OZ1233(나고야-인천)편을 긴급 편성하기로 했다. 해당 노선에는 290석짜리 A330 기종이 투입된다.
이 항공기는 오후 2시10분에 인천에서 출발, 오후 4시에 나고야에 도착한 뒤 승객을 싣고 오후 5시에 다시 인천을 향해 이륙한다.
마지막으로 아시아나는 오후 4시에 인천에서 출발 예정인 OZ124편도 기종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까진 A321을 운항할 예정이지만 현지 상황에 따라 대형기로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체객 수송을 위해 임시편을 마련하고 정기편에도 대형기를 투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국내에서 간사이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은 전편 결항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인천-간사이 6편 △김포-간사이 4편 등 편도 기준 총 10편이다.
한편, 국내 항공사들은 일본 간사이공항이 태풍으로 인한 폭우 및 강풍 등의 영향으로 지난 4일 오후 3시를 기점으로 폐쇄되자 5일 전편을 결항 처리했다. 이들은 공항이 재개돼야 항공편 정상운항이 가능한 만큼, 실시간으로 변하는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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