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외국어선의 불법어업을 감시하고 해양주권을 수호할 국가어업지도선인 ‘무궁화16호·17호’가 동해로 취항한다.
해양수산부는 7일 부산 다대부두에서 국가어업지도선 ‘무궁화16호’와 ‘무궁화17호’의 취항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취항식에는 김양수 해양수산부 차관을 비롯해 해양수산 유관기관장, 어업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무궁화16·17호는 기존 노후된 지도선(선령 27년)을 대체하기 위해 신규 건조한 어업지도선으로 총 39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무궁화16호는 작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무궁화17호는 작년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각각 1년 2개월, 1년 5개월의 건조기간이 소요됐다.
경남 사천 HK조선에서 건조한 무궁화16호 선박(사진 위)과 전남 해남 대한조선에서 건조한 무궁화17호 선박(아래) [출처=해양수산부] |
1992년 건조된 기존 노후 지도선을 대신한 무궁화16·17호는 동해 한‧일 중간수역을 감시하게 된다. 이는 한‧일 어업협정사항 이행 및 우리수역 침범 어선을 단속하는 역할이다.
무궁화16호는 총톤수 970톤으로 길이 70m와 너비 11m 크기다. 주기관은 2190마력의 고속 디젤엔진 2기를 장착하고 있다.
무궁화17호는 총톤수 1659톤으로 길이 80m와 너비 13m 크기다. 주기관은 2720마력 고속 디젤엔진 2기를 장착했다.
최대 시속은 33km/h(17~18노트)까지다.
특히 무궁화16·17호에는 시속 40노트(시속 74km/h) 고속단정을 탑재하고 있다. 무궁화17호는 방수포 등의 단속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선박 운항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원격감시장치와 주·야간 관측 시스템, 위성인터넷통신망 등 첨단장비도 갖췄다.
또 신속하게 긴급 상황을 대응할 수 있는 ‘광학식 자이로컴퍼스’도 장착했다. 출동 가능시간을 4분의 1로 줄여주는 ‘광학식 자이로컴퍼스’는 선박에서 방향을 파악하기 위해 사용하는 장비다. 기존 기계식보다 레이저를 활용, 장비를 예열하는 관계로 장비 운용시간이 짧다.
이로써 동해어업관리단은 신규 2척을 포함해 100톤급 1척, 200톤급 2척, 300톤급 2척, 500톤급 5척, 1000톤급 2척, 2000톤급 1척 등 총 13척의 국가어업지도선을 보유하게 됐다.
김양수 해수부 차관은 “무궁화16호와 17호의 취항으로 우리 어업인들의 안전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외국어선의 불법어업에도 효과적으로 대응, 우리 해양주권을 적극적으로 수호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jud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