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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정크본드 '너무 떨어졌다' 월가 IB 매수 추천

기사등록 : 2018-09-07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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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유럽 하이일드 본드의 매수 추천이 월가 투자은행(IB)들 사이에 이어지고 있다.

유로화 [사진=블룸버그]

미국 대비 유럽 정크본드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졌고, 이탈리아의 정치권 리스크와 그 밖에 악재를 감안하더라도 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6일(현지시각)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유럽 정크본드의 스프레드가 3.7%포인트로, 미국 정크본드 스프레드인 3.4%포인트를 앞질렀다.

지난 2013년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유럽 정크본드의 스프레드가 미국을 웃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탈리아의 포퓰리즘 정권이 오는 10월 EU의 규정에 어긋나는 예산안을 발표, 양측의 마찰이 재점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최근 이탈리아는 물론이고 유럽 채권시장을 강타했다.

EU는 회원국의 재정적자가 GDP의 3%를 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지만 이탈리아 정부가 이를 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투자 심리를 압박하는 상황이다.

주요 IB들은 유럽 정크본드 시장에 투자 매력이 발생했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스프레드 역전은 강력한 매수 신호라는 주장이다.

PGIM의 마이클 콜린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유럽 하이일드 본드의 매수 기회를 기다리던 투자자들에게 지금이 적기”라고 강조했다.

AXA 인베스트먼트의 그렉 베니젤로스 신용 전략가도 “유럽 신용시장이 경제 펀더멘털보다 정치적 불확실성에 휘둘리고 있다”며 “이탈리아 혼란의 전염에 따른 정크본드 전반의 하락은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JP모간 역시 투자 보고서를 내고 관련 채권의 매수를 권고했고, 미즈호는 유럽 정크본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종료가 투기등급 채권의 리스크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통화정책 정상화가 지극히 점진적인 속도로 이뤄질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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