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지난 6월 상당 폭 하락했던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다시 상승 전환했다. 일부 선박 및 자동차부품 제조업 영위 업체를 중심으로 신규연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6%로 전월 말(0.51%) 대비 0.05%포인트 증가했다. 전년 동월(0.48%)보다는 0.0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7월 중 신규 연체채권(1조5000억원)이 연체채권 정리 규모(6000억원)를 웃돌며 연체채권 잔액이 8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9000억원 늘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81%로 전월 말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대기업 대출 연체율이 1.79%,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58%로 전월 말보다 각각 0.01%포인트, 0.10%포인트씩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0.27%로 전월 말(0.25%)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은 2개월 연속 같은 수준(0.19%)을 기록했다.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은 0.44%로 전월 말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의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며 “예년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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