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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은폐' 의혹 제기 후 교황, 美 가톨릭 관계자와 회담

기사등록 : 2018-09-1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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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내 로마 가톨릭 사제들의 잇따른 성범죄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 가톨릭 주교회 관계자들과 만난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바티칸 교황청은 성명을 발표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3일 바티칸에서 미국 가톨릭주교회의(USCCB)의장인 다니엘 디나르도 추기경과 숀 오말리 보스턴대교구장 그리고 두 명의 USCCB 관계자를 만난다고 전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미국 주재 전 교황청 대사인 카를로 마리아 비가노 대주교가 교황청의 성범죄 은폐 사실을 폭로한 이후 디나르도 의장이 교황청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6일 비가노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어도어 매캐릭 전 워싱턴DC 추기경의 성범죄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등 사건을 은폐했다는 내용이 담긴 '11쪽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황이 추기경의 성범죄 사실을 알고도 은폐했다는 폭로가 나온 뒤, 교황청과 로마 가톨릭 관계자들은 유례없는 비난에 휩싸였다. 디나르도 의장은 비가노의 성명이 발표된 이후 그의 주장에 대해 (교황청이) "증거에 기반한 확실한 대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어 그는 수많은 이들이 매케릭 전 추기경이 수년간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어떻게 그가 교회에서 높은 직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는지 조사해야 하며, 교황청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비가노 대주교의 성명이 나오기 며칠 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의 조쉬 샤피로 검찰총장은 지난 70년간 301명의 가톨릭 성직자들이 1000명 이상의 미성년자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내용이 담긴 '대배심 보고서'를 발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로이터 뉴스핌]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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