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슈퍼 태풍 ‘망쿳’이 아시아권으로 접근하면서 필리핀 등 영향권 내 국가들이 13일(현지시간)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열대과일 이름을 딴 제22호 태풍 망쿳은 오는 15일 필리핀 최대 섬인 루손섬에 상륙한다. 루손 섬에는 필리핀 전체 인구의 약 절반이 거주한다.
AFP 통신에 따르면, 망쿳은 현재 태평양에서 루손섬을 향해 시속 최대 255km 속도로 서진(西進) 중이다. 망쿳은 초대형 1급 태풍으로 미국 남동부 지역을 강타할 것으로 관측되는 허리케인 ‘플로렌스’보다 더 강력한 슈퍼태풍이다.
세계재난경보조정시스템(GDACS)은 망쿳이 몰고 오는 강풍과 집중호우 등으로 4300만명의 주민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필리핀 당국은 루손섬 북부 지역에서 대피령을 선포하고 군과 경찰 병력을 배치해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망쿳은 이미 괌과 마샬군도를 통과하면서 대규모 정전 사태와 홍수를 일으켰다. 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전기가 복구되지 않고 있다.
망쿳은 이르면 14일 필리핀과 대만 남동부 지역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홍콩 역시 이번 주말 영향권에 들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필리핀 루손섬에서 구조대원들이 슈퍼 태풍 망쿳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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