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상황에 따라 나오는 스윙이다.”
‘피서맨’ 최호성(45)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메이저 대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4언더파 67타(이글 1개, 버디 6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기록, 엄재웅(28), 가간짓 불라(30·인도) 등과 공동 2위에 자리했다. 1위는 6언더를 작성한 박상현(35·6언더파)이다.
3개월만의 국내 대회 출전이다. 지난 6월 말 KPGA 선수권 이후 일본 투어에만 출전한 그는 초청 선수로 출전했다. 당시 한국오픈에서 그는 낚시꾼을 연상 시키는 특이한 스윙으로 화제에 올랐다. 아시안투어는 그를 ‘피셔맨(fisherman·낚시꾼)’, 골프 채널은 “세계에서 가장 말이 안 되는 스윙”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최호성의 독특한 낙시꾼 스윙. [사진= KPGA] |
이날 6번홀에서 칩인 이글을 낚은 최호성은 경기후 공식 인터뷰서 “10번홀(파4)부터 출발을 했는데 첫 홀부터 보기를 범했다. 어려운 코스라고 느꼈고 파를 지키는 플레이를 하다 기회가 오면 버디를 잡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임했다. 다행히 전반홀에만 2개를 잡으며 1타를 줄였다. 그런데 후반 첫 홀인 1번홀(파4)에서도 또 보기를 했다. 이후 버디 3개와 이글 1개에 성공했지만 8번홀에서 운이 따라주지 않아 더블보기를 하고 말았다. 다행히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1라운드를 마쳤다”고 말했다.
정작 최호성은 트레이드 마크인 ‘낚시꾼 스윙’을 많이 하지 않았다. 이에대해 그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래도 거리가 긴 홀에서는 ‘낚시꾼 스윙’을 했다. 동반 플레이를 한 박상현, 스콧 빈센트(26·짐바브웨)의 스윙 자세가 너무 좋아 위축되기도 했는데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 신기한 점은 연습을 할 때는 ‘낚시꾼 스윙’이 나오지 않는다. 대회에 참가하면 홀 특성 그리고 상황에 맞는 다양한 구질을 만들려고 하다 보니 이런 스윙이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호성은 “일단 우승을 하고 싶다. 한국이든 일본이든 참가할 수 있는 대회에서는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1라운드서 페어웨이적중률 57.14%, 그린적중률 72.22%, 퍼트 수는 26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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