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지난주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가 마지막 날 2300선을 회복한 가운데 이번주(17~21일) 코스피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대북 관련주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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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2281.58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14일 2318.25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주 대비 1.61% 상승한 수치다.
특히 14일에는 하루에만 32.02포인트 급등하며 지난 4일 이후 열흘 만에 2300선 복귀에 성공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5020억원을 순매수가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은 5440억원의 매물을 쏟아냈고, 개인 역시 1093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주 막판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국내증시는 하반기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확대되면서 투자심리를 크게 악화시켰다. 지난해 코스피 상승에 지대한 공헌을 담당했던 만큼 하반기 업황 둔화에 따른 이익추정치 하향조정이 현실화될 경우 코스피의 횡보장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017년 반도체와 IT 하드업종의 영업이이익이 코스피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6%에서 48%로 크게 확대됐다”며 “글로벌 IT 업종의 상승폭이 둔화된 가운데 국내 IT 업종 역시 영업이익 악화 가능성이 대두되며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이번 주에는 오는 18일부터 시작될 남·북 정상회담 이슈가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판문점에서 열린 1차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 관련주는 이슈가 부각될 때 마다 등락을 거듭했다. 남북 화해 무드의 일환으로 진행된 6월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도 호재와 악재에 따라 상승장과 하락장이 엇갈리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73차 유엔 총회, 한·미 정상회담 등이 예정돼 있다”며 “이번 정상회담에는 국내기업들도 동행해 경제협력에 대한 논의가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박스권 장세 장기화에 따라 코스피를 ‘바텀-피싱(Bottom-fishing·최저가 매수전략)’의 호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분기말 포트폴리오 수익률 제고를 고민하는 시장 투자가의 관심은 로테이션 트레이딩 알파 찾기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최근 밸류에이션이 크게 빠진 반도체와 커뮤니케이션(S/W·미디어·엔터), 바이오 업종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