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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우주사업체 "달로 여행 간다"…최초 민간인 달 여행객은 손정의?

기사등록 : 2018-09-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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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만에 달 접근…'민간 부문 최초'
日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탑승 화두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미국 우주사업체 스페이스X가 관광객을 차세대 우주선 '빅 팰컨 로켓(BFR·Big Falcon Rocket)'에 태워 달에 보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우주선에 탈 민간인의 신원이나 발사 시점 등 세부 내용은 알리지 않은 채 17일 저녁(현지시각) 추가 정보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지난 2월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에서 팰컨 헤비(Falcon Heavy) 로켓을 발사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스페이스X는 곧 미국 캘리포니아주 호손에 있는 본사에서 1972년 이후 처음으로 달에 방문할 민간인 여행객을 발표한다. 로켓 BFR은 달 근처까지 가게 되며 달에 착륙하지는 않는다.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서 '누가 스페이스X의 1호 탑승객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일본 국기 이모티콘을 올리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일본 IT 기업 소프트뱅크의 손 마사요시(孫正義·한국명 손정의) 회장을 의미하는 게 아니냐고 추측했다.

손 회장은 930억달러 규모의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를 운영하면서 '원웹'이라는 위성 브로드밴드 사업에 거액을 투자했다. 스페이스X도 원웹에 관심이 있어 소프트뱅크와의 협력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 대표는 지난해 2월 달 관광을 위해 상당한 보증금을 낸 민간인 2명이 있다고 밝혔으나, 그들이 이번 달 여행이 참가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머스크는 달 여행 계획에 대해 "1주일 정도 비행이며 상당한 보증금을 내야 한다"고 언급해 재력 있는 인사가 참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달 여행에 사용할 우주선 BFR은 현재 개발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완성까지 최소 1∼2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는 트위터에 달 표면 위를 지나가는 BFR 로켓의 미리보기 이미지를 올렸다. BFR은 우주왕복선 형태로 보인다.

머스크 대표는 "BFR을 사용해 2022년에 무인 화성탐사, 2024년에 유인 화성탐사를 이뤄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미국의 기업인 리처드 브랜슨이 소유한 우주항공기업 버진갤럭틱(Virgin Galactic)도 최근 민간 우주항공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저궤도 항공 프로젝트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90분간의 비행에 드는 비용은 25만달러(약 2억8225만원)에 달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1968년부터 1972년까지 24명의 우주인을 달에 파견해 그중 12명이 달 표면에 발을 디뎠다.

스페이스X 프로젝트가 실제로 진행되면 46년 만에 인류가 달 근처에 다시 가게 되는 셈이다. 민간 부문에서는 최초의 달 여행이다.

yjchoi753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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