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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 첫날 만찬 키워드 '동상이몽'...文 '비핵화', 金 '민족자주'

기사등록 : 2018-09-19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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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난관 많아, 북남이 뜻과 힘 합치면 길 열릴 것"
문 대통령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평화 정착 중요한 의제"
밤 10시 53분까지 진행된 환영 만찬, 화기애애 분위기

[서울=뉴스핌] 평양공동취재단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남북정상회담 첫날인 18일 환영운만찬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강조한 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민족 자주와 판문점 선언의 계승 발전에 힘을 실었다.

북한의 국빈용 연회장인 목란관에서 열린 이날 환영만찬에서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새로운 역사의 출발선에서 신호탄을 쏘는 심정으로 판문점 분리선을 넘었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역사적 판문점 선언을 채택했다"고 운을 뗐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가 환영 만찬을 진행하고 있다. [평양 사진 공동 취재단]

김 위원장은 이어 "우리의 전진 도상에는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지만, 북과 남이 손을 맞잡고 뜻과 힘을 합쳐 앞으로 나갈 때 길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판문점 선언을 계승·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제반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이라며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쌓은 신뢰가 있기에 평화롭고 번영하는 조선반도의 미래를 열어가는 우리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가 환영 만찬을 진행하고 있다. [평양 사진 공동 취재단]

이에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도 중요한 의제로 항구적 평화와 평화 번영을 위한 큰 그림을 그려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완전히 새로운 결의인 만큼 여러 도전과 난관을 만날 수도 있지만 '역지사지'의 자세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넘어서지 못할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 핵심 의제인 비핵화를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는 4월과 5월에 이어 벌써 세 번째 만남으로 김 위원장과 나는 다정한 연인처럼 함께 손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고 넘어왔던 사이"라며 "마침 우리 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한가위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의 만남이 북과 남의 국민 모두에게 최고의 한가위 선물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오후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 참석해 땀을 닦고 있다. 2018.9.18

이날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수 여사의 건강을 위하여,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한 남측의 귀빈들과 여러분 모두의 건강을 위하여 잔을 들 것을 제의한다"고 건배사를 했고, 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의 건강과 백두에서 한라까지 남북 8000만 겨레 모두의 하나됨을 위하여"라는 건배사로 화답했다.

이날 만찬에서는 현송월 단장과 모란봉악단이 꾸미는 현악 공연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남측에서는 마술사 최현우씨와 가수 알리가 참석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회장, 최태원 SK회장이 18일 오후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 참석해 있다. 2018.9.18

테이블에는 홍성수삼인삼술과 평양소주, 와인 등이 구비됐고, 햄과 멜론 샐러드 등도 놓여졌다. 음식은 백설기 약밥, 강정합성 배속김치, 칠면조말이랭찜, 해산물 물회, 과일남새 생채, 상어날개 야자탕, 백화 대구찜, 자산소 심옥구이, 송이버섯구이, 흰쌀밥, 숭어국, 도라지 장아찌, 오이숙장과 수정과, 유자고 강령녹차 등이 제공됐다.

이날 만찬은 저녁 8시 37분 남북 정상 내외가 입장하면서 시작됐고, 밤 10시 53분 마무리됐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전달한 선물을 살펴보고 있다. 2018.9.18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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