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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폴란드의 '러시아 견제' 미군 영구 주둔 요청 검토

기사등록 : 2018-09-1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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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폴란드의 미군 영구 주둔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요청은 대(對)러시아 국방력을 키우기 위한 것으로, 앞서 폴란드는 미군 주둔을 위해 수십억달러를 지불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날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런 요청을 고려해달라고 했다면서 미군 기지 이름을 '포트트럼프(Fort Trump)'로 붙일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그는 "폴란드에 더 많은 미군을 초대하고 싶다"며 "우리가 폴란드에 (미국과) 함께 포트트럼프를 짓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다 대통령의 발언에 동의하는지 묻자 "폴란드는 기지에 수십억달러를 지불할 것이며 우리는 그것을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폴란드에서의 미군 영구 주둔을 고려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그가 미군의 독일, 일본, 한국 주둔에 의문을 던지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두다 대통령은 러시아의 위협이 늘어난 것은 더 많은 미군을 주둔시킬 이유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두다 대통령의 러시아 위협 발언에 대해 동의하는지 묻는 말에 "러시아가 공격적으로 행동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보여 미국 정가에서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폴란드는 미군 영구 주둔을 통해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합병과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침공한 러시아를 견제하려 하고 있다. 현재 폴란드 영토에는 4000명에 가까운 미군이 주둔해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순회 병력도 포함된 숫자다. 폴란드는 올해 초 영구 미군 기지 건설을 위해 최대 20억달러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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