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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 文 비핵화 중재안 통했나…트럼프 "北 핵사찰 허용, 매우 신나"

기사등록 : 2018-09-1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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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확인 가능한 비핵화 조치 긍정적…북미대화 지켜봐야"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북한이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해외 전문가 참관 하에 영구폐기하기로 한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핵 사찰을 허용했고 핵시설 폐기 등 추가조치를 약속했다"며 높이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018 평양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남북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우선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측은 미국이 6.12 북미공동성명의 정신에 따라 상응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적인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남북합의서가 발표된 직후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은 최종 협상에 따른 핵사찰을 허용하고 국제 전문가들 앞에서 실험장과 발사대를 영구 해체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동안 로켓이나 핵 실험은 없을 것이다"면서 "매우 신난다(Very exciting!)"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전문가들은 국제사회가 그간 북한의 핵폐기 조치를 신뢰하지 못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 조치'를 줄곧 요구해왔기 때문에 이번 핵사찰 허용은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그간 핵시험장 폐기에 있어 국제사회가 확인가능한 조치를 해야한다고 말해왔는데 이를 수용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비핵화 초기조치로 요구했던 '핵리스트 제출'이 이번 합의에서 빠진데 대해 조 교수는 "본격적인 비핵화 조치는 남북보다는 북미 대화에서 해결해야하는 부분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상응조치를 취할 시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사이에는 알려지지 않은 많은 합의들이 오고갔을 것"이라면서 "이번에 공개된 것은 제한적인 부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이 끝난 후 곧바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과 평양공동선언을 서명한 뒤 가진 회견에서 박수치고 있다. 2018.09.19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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