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히든스테이지
주요뉴스 중국

외국서 오는 '이메일 스팸' 상반기 5000만건 넘어..중국 ‘1등’

기사등록 : 2018-09-20 14:00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방통위, 올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 발표
중국發 이메일·유선전화 대출권유 스팸 ‘심각하네’
해외 이메일 스팸, 국내 발송보다 100배 가까이 많아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스팸 유통 분석결과 음성스팸의 증가세 둔화와 함께, 문자스팸의 급격한 증가 현상이 확인됐다.

휴대전화 문자스팸은 불법도박과 불법대출, 음성스팸은 불법대출과 통신가입 유형의 스팸이 많이 발송됐다.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외국에서 발송되는 이메일 스팸이 30% 넘는 수준으로 크게 늘어났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는 올 상반기의 휴대전화 및 이메일 스팸의 발송량, 수신량 등 스팸 관련 현황을 분석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휴대전화 문자스팸은 이 기간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되거나 스팸트랩 시스템에 탐지된 휴대전화 문자스팸 총 632만건을 분석한 결과, 작년 하반기 대비 94만건(1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송 경로별로는 대량문자 발송서비스 77.4%, 휴대전화 서비스 19.8%, 기타(유선‧인터넷전화‧웹메시징) 2.9%로 조사됐다. 광고 유형별로는 불법도박 54.9%, 불법대출 9.5%, 선거 8.3%, 대리운전 6% 순으로 많이 발송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18.08.24 yooksa@newspim.com

또 올 상반기 탐지된 휴대전화 음성스팸 총 784만건을 분석한 결과, 휴대전화 음성스팸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8만건(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송경로별로는 유선전화 서비스 51.8%, 인터넷전화 서비스 35.4%, 휴대전화 서비스 12.8%로 밝혀졌고, 광고 유형별로는 불법대출 46.6%, 통신가입 30.3%, 금융 12.7%, 성인 5.1% 순으로 조사됐다.

음성스팸에 비해 문자스팸이 많이 증가한 것은 최근 음성스팸 실시간 차단시스템 구축, 무작위로 음성광고를 발송하는 사업자에 대한 처벌 등 음성스팸 감축대책을 집중 추진하는 과정에서 문자스팸으로 스팸광고 물량이 이동한 때문으로 파악됐다.

특히 올 상반기 탐지된 이메일 스팸 총 5109만건을 분석한 결과, 국내에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58만건, 해외에서 국내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5051만건으로 각각 나타났다. 국내에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작년 하반기 대비 692만건(92.2%)이나 감소했다.

하지만 해외에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작년 하반기 대비 1183만건(30.6%) 증가했고 국가별로는 중국 81.7%, 베트남 2.6%, 인도 1.7%, 미국 1.4% 순으로 많이 발송됐다. 

방통위는 이와 함께 전국 만 12∼59세의 휴대전화 및 이메일 이용자 각각 1500명을 선정해 지난 5월 중 7일간 이용자가 실제 수신한 휴대전화 문자 및 음성스팸, 이메일 스팸 수신량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휴대전화 문자스팸(1일 기준 0.03→0.03건)은 작년 하반기와 동일했고, 휴대전화 음성스팸(1일 기준 0.06→0.07건)은 증가, 이메일 스팸(1일 기준 0.41→0.38건)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0.03건은 1개월에 약 1건, 1일 0.07건은 1개월에 약 2건, 1일 0.38건은 1개월에 약 11건을 각각 수신하는 빈도의 통계치다.

이와 관련해 방통위는 머신러닝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개발을 통해 스팸 여부 판단 및 유형분류를 자동화하는 등 인터넷진흥원과 함께 문자스팸을 감축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재영 방통위 이용자정책국장은 "문자스팸이 가장 많이 증가한 대량문자 발송서비스에 대해서는 대량문자 발송서비스를 통해 전송되는 악성스팸 및 표기의무 위반 스팸에 대한 감축목표를 재설정해 사업자의 자발적인 스팸 감축 노력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imys@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