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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2학기 성적 얕보지 마라…대입·취업에 결혼까지 영향

기사등록 : 2018-09-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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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내년 이후 수시 70% 이상 선발, 내신 관리에 만전"
대입, 취업, 심지어 결혼 시장에서도 고등학교 성적에 관심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수능에 ‘올인’한 나머지 마지막 학기를 소홀히 여긴다는 지적이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입시 제도가 바뀔 때마다 내신의 중요성만큼은 줄곧 강조돼온 만큼 고등학교 3학년 2학기까지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2019학년도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마감됐다. 추석이 끝난 뒤 10월 초순경 각 학교 사정에 따라 수험생들은 2학기 중간·기말고사를 시작한다. 대다수 학생은 수능에 집중하며 3학년 2학기 성적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현행 수시는 고등학교 3학년생의 경우 3학년 1학기 성적까지만 반영하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3학년인 A군은 “수시로 대학에 갈 생각이라 교과서를 아예 안 펴고 있다”며 “선배들 말 들어보니 공부 하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해 별로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학년 2학기 내신이 무엇이 중요하냐”며 “선생님들도 시험 범위만 알려주고 수업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험을 앞둔 B양 또한 “수능 공부에 집중하고 있다”며 “왜 3학년 2학기 시험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그러나 입시 전문가들은 학생들에게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등학교 3학년생은 1학기까지 내신 성적이 반영되지만 재수를 하게 될 경우 수시에서 3학년 2학기 내신 성적까지 반영되기 때문이다.

김용근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내년 이후에도 수시 모집은 여전히 70% 이상을 선발하기 때문에 수시에서 절대적인 요소가 되는 교과와 비교과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좋다”며 “현행 정시의 경우에도 10%는 학생부를 포함해 선발하기 때문에 내신을 신경써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입시 전문가 또한 “재수생의 10%가 매해 수시로 대학을 가는 만큼 내신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의견을 보탰다.

대입뿐 아니라 입사 시 고등학교 성적을 요구하는 기업도 있다. 취업준비생 C(28)씨는 “처음에 입사원서에 고등학교 성적까지 쓰라고 해서 황당했다”며 “특히 고등학교 3학년 2학기 성적 관리를 하지 않은 게 생각나 막막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적을 쓰지 않아도 무방한데 안 쓰자니 취준생 입장에서 찝찝하고 채우자니 그동안 성적과 3학년 2학기 성적이 너무 차이났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대입뿐 아니라 취업에 있어서도 생활기록부를 따져보는데 학력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심지어 결혼 시장에서도 고등학교 성적을 많이 참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km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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