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솔 수습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북했다가 '노쇼(No Show, 고객이 예약을 해놓고 예약 취소도 하지 않고 나타나지 않는 고객)' 논란에 휩싸인 3당 대표를 향한 진상규명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정동영 민주평화당·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길에 올랐지만 18일 북한 대표단과의 만남에 나타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프레스센터 무대 모니터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이날 이해찬, 정동영, 이정미 대표는 남북 정당관계자 면담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면담장에 참석하지 않았다. 2018.09.18 leehs@newspim.com |
결국 이날 안동춘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비롯한 북측 인사들은 1시간 가량 빈 접견장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최고인민회의는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는 북한 헌법상 국가 최고지도기관이다. 안동춘 부의장은 우리나라로 치면 국회 부의장 격이다. 이날 북측 대표단은 손님맞이를 위해 10분 이상 미리 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날 면담은 취소됐고 이후 정당 대표단은 '일정 착오'로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정당 대표들의 해명에도 불구,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3당 대표의 해임‧사퇴‧탄핵‧국민소환을 요구하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
그 중에서도 '평화의 걸림돌이 된, 여야 3당 대표들을 탄핵하도록 도와주세요'라는 청원은 20일 오후 5시 기준 5만 6657명이 동의했다.
이 밖에도 청와대 게시판에는 '여야 3당 대표는 사퇴하십시오. 국민소환제의 빠른 도입을 바랍니다', '앞으로는 이해찬, 정동영, 이정미 대표를 대북 행사에 참석시키지 말아주시길 청원 드립니다', '방북 중인 3당 대표들의 잃어버린 1시간의 진실을 낱낱이 파헤쳐주세요' 등 관련 청원이 10여개 가량 올라온 상태다. 이들 청원의 참여 인원은 같은 시간 6만 2275명을 돌파했다.
우여곡절 끝에 여야 3당 대표는 19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동했다. 하지만 이들 대표단의 외교적 결례를 둘러싼 비판은 귀국 이후 뜨거운 공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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