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프랑스 경찰은 20일(현지시각) 불법체류자를 동원해 에펠탑 인근 관광지에서 미니어처 기념품을 판매한 중간 공급업체를 적발했다.
에펠탑 앞 기념품 판매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파리 당국은 성명을 통해 "경찰과 합동 수사를 벌여 에펠탑 미니어처를 판매자들에게 공급한 중국 도매업체 3곳을 급습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6주간의 수사 끝에 불법으로 판매되는 에펠탑 미니어처 제품 20t(톤)과 현금 1만5000유로(약 2000만원), 지폐계수기, 상품 운송 차량을 수거했다. 불법 기념품은 파리 근교에 있는 창고에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관련 인물 10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노트르담 대성당 등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지역에서는 이민자들이 미니어처 기념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손가락 크기의 작은 열쇠고리 기념품은 5개에 1~2유로(약 1300~2600원) 정도에 판매되고, 크기가 좀 더 큰 경우 값은 10유로(약 1만3000원)까지 올라간다.
프랑스 경찰은 종종 불법 판매에 대한 단속을 하고 있으나, 경찰이 보이면 곧바로 짐을 챙겨 도망가기 때문에 단속이 쉽지 않다.
불법거래상인들이 아프리카계 이민자들에게 빚을 갚으라며 기념품을 판매하라고 강요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불법 판매를 근절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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