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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남북정상회담] 文·金, 하루 세번씩 만났다

기사등록 : 2018-09-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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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서울=뉴스핌] 평양공동취재단·장동진 기자 = 2박3일 간 평양에서 진행된 남북정상회담이 지난 2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문재인 대통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4개 공식일정 중 10개를 함께 소화하는 등 연일 친밀한 모습을 이어갔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북한에 머문 총 54시간 중 17시간 5분을 김 위원장과 함께 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한 후 악수하고 있다. 2018.09.19

18일 오전 8시 17분께 관저를 나선 문 대통령은 헬기를 통해 약 8시 27분께 성남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을 태운 공군 1호기는 8시 55분 성남공항을 날아올라 평양으로 향했다. 

[성남=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이 평양으로 향하는 전용기에 탑승하고 있다. 2018.9.18

문 대통령은 약 1시간여 지난 오전 9시 55분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정은 위원장 내외가 직접 공항으로 영접을 나와 문 대통령 내외를 영접했다. 그동안 남북 정상회담에서 제외됐던 예포 21발을 발사하고, 육·해·공 조선인민군 의장대 사열도 진행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환영 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18일 오전 평양국제공항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18.9.18

공식 환영식을 마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함께 무개차를 타고 평양 시내에 카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문 대통령 차량의 모습이 보이자, 평양 시민들은 도로를 가득 메우고 '조국 통일'을 외치며 인공기와 한반도기를 흔들었다.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평양시내로 향하는 길 가에 늘어선 평양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 일행을 환영하고 있다. 2018.09.18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첫날부터 정상회담 일정을 시작했다. 두 정상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오후 3시 45분 비핵화 의제를 놓고 집중 논의했다. 우리 측에서는 서훈 국정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북측은 김영철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배석했다.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환영예술 공연을 관람한 후 북측이 준비한 환영 만찬 행사를 평양시 국빈용 연회장인 목란관에서 진행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와 건배하고 있다. 2018.9.18

두 정상이 스스럼 없이 얘기를 나누는 모습도 자주 목격됐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편하게 만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남북 간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하기도 했다.

[삼지연=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삼지연초대소를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산책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 2018.09.20

19일 둘째 날 이뤄진 두 정상의 옥류관 오찬은 1시간 30분 가량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리설주 여사는 "여기가 그 (판문점 회담)계기로 평양에서도 더 유명해졌다"며 "외부 손님들이 와서 계속 냉면, 냉면 한다. 상품 광고한들 이보다 더하겠냐"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평양 옥류관 직원이 19일 오후 남북 정상을 비롯한 남측 방북단의 오찬 준비를 하고 있다. 2018.09.19

두 정상은 19일 북한의 집단 체조 '빛나는 조국'을 함께 관람했다. 이 공연은 북한의 체제 선전 공연인 만큼 남측 방문단을 위해 북측에서 기존과 약 70%를 새롭게 제작했다고 알려졌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19일 저녁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 공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는 카드섹션이 펼쳐지고 있다. 2018.09.19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남측 정상 최초로 15만 평양 관중들이 모인 자리에서 연설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시민들에게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 다시 하나가 되자"고 전했다. 이에 15만 평양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저녁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평양 시민들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18.09.19

셋째 날인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백두산에 올랐다. '백두산과 개마고원 트래킹'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소원이 이뤄진 순간이었다. 이 자리에서 김정숙 여사는 "한라산 물을 가지 왔다. 천지에 가서 반은 붓고 반은 백두산 물을 담아갈 것"이라며 준비해온 생수통을 꺼내기도 했다.

[삼지연=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백두산 천지를 산책하던 중 천지 물을 물병에 담고 있다. 2018.09.20

이후 문 대통령은 백두산 방문 일정을 마치고 늦은 오찬을 갖은 뒤 김 위원장 내외의 배웅을 받으며 삼지연 공항을 통해 북한을 떠났다. 평양 시민들은 첫날과 같이 '조국 통일'을 외치며 열렬한 환송 인사를 보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 오전 2박 3일간의 평양 방문을 마친 뒤 삼지연 공항으로 향하는 공군 2호기에 올라 환송하는 평양 시민을 향해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2018.09.20

jangd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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