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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중국과 주교 임명 문제 잠정합의...국교정상화 되나

기사등록 : 2018-09-2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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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교황청(바티칸)과 중국 정부가 22일 수십 년간 대립해 왔던 주교 임명 문제에 대해 잠정 합의를 이루었다고 23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중국은 바티칸이 전 세계 교구별로 주교를 임명하는 제도를 받아들이지 않고 정부가 공인한 ‘중국 천주교 애국회’가 독자적으로 주교를 임명해 왔다.

이에 바티칸은 주교 임명은 교황의 고유 권한이라며 중국이 임명한 주교를 인정하지 않았으며, 1951년 중국과 국교를 단절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바티칸이 중국이 독자적으로 임명한 7명의 주교에 대해 인정하기로 합의하면서 향후 중국과 바티칸의 국교정상화 움직임도 가속화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바티칸은 유럽에서 유일하게 대만과 국교를 맺고 있는 나라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세계 각국에 대만과의 단교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합의에 대해서도 대만 외교부는 “바티칸과의 합의는 정치·외교에 관한 것은 아니라고 들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당연히 바티칸과의 국교정상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번 합의는 (국교를 위한) 커다란 진전이다”라고 밝혔다.

바티칸과 중국의 국교정상화가 이루어지면 대만은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2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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