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출생아 수가 32개월 연속 감소하며 '인구 절벽'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년동월 대비 감소세가 28개월 연속 지속되며 저출산이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7월 출생아는 2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400명(8.25%)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5년 12월 이후 32개월 연속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년동월 대비 감소세도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월별 출생아 수가 전년동월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 2016년 4월 이후 28개월 동안 지속되고 있다. 또 올 들어 7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도 21만7500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구동태 건수 추이 [자료=기획재정부] |
통계청은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원인으로 인구 구조와 혼인 감소 경향 등을 꼽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30~34세가 출산을 가장 많이하는 연령대 인데 이 시기에 출생아 수가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이 현재 출산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출생 신고된 아기의 98% 정도가 혼인 상태에서 태어나는데 최근에 혼인이 줄어든 것 역시 출생아 감소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7월 사망자 수는 2만38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600명(7.2%) 증가했다. 통계청은 7월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에 대해 고령화로 인한 노인 인구 증가와 함께 올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7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2도 가량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출생아는 줄고 사망자는 증가하면서 인구 자연증가 폭은 축소했다. 7월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는 3200명에 그쳤다. 역시 1981년 이후 최소기록이다.
올해 7월 신고된 혼인은 2만100건으로 작년 7월보다 1100건(5.8%) 늘었다. 이혼은 7월 기준 9300건으로 1년 전보다 1100건(13.4%)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이 작년보다 늘어난 것은 신고일 수가 하루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혼은 동거기간이 20년 이상인 경우에서 많이 발생했는데 아무래도 유배우 인구비율이 고령층이 높다보니 그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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