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5위의 주인공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최근 3연승을 질주, 5위를 지키고 있다. 반면 지난 주까지 5위에 올라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던 LG 트윈스는 최근 3연패를 당했다. 현재 KIA와 4경기 차 8위로 추락했다. 6위 삼성 라이온즈 역시 SK에게 4대8로 패해 2.5경기 차로 멀어졌다.
반면 롯데 자이언츠가 최근 상승세로 5위 탈환을 노린다. 현재까지 61승 69패 2무(0.469)를 기록하고 있는 롯데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를 거둬 5위 KIA와 3.5경기 차 7위에 올랐다. 순위로 보면 삼성이 더 유리하다. 하지만 4경기가 남은 삼성에 비해 잔여 경기가 12경기인 롯데가 마지막까지 순위싸움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LG와 삼성은 각각 4경기가 남아있어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힘들다. 삼성의 경우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도 69승 71패 4무(0.493), LG는 69승 74패 1무(0.483)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최근 3연승으로 5위에 오른 KIA 김기태 감독이 시즌 종료까지 5위를 수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 KIA 타이거즈] |
최근 상승세로 5위 싸움에 뛰어든 롯데 조원우 감독이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
지금까지 상황으로는 5위 KIA가 가장 유리하다. 남은 11경기에서 5승6패를 기록해도 71승73패(0.493)로 삼성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가 변수다.
최근 롯데의 상승세는 베테랑들의 부활이다. 이대호는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375(24타수 9안타) 홈런 2개 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중요한 순간에 타점을 뽑아내고 있다.
여기에 손아섭이 돌아왔다. 지난달 19일 LG전에서 홈슬라이딩을 하다가 오른쪽 새끼손가락이 꺾이는 부상을 당한 손아섭은 2군에 내려가지 않고 대주자로 활약하며 1군에 남았다. 28일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손아섭은 전날까지 3경기에서 8개의 안타와 2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롯데의 상승세에 앞장섰다.
5위에 가장 가깝게 다가선 KIA와 롯데는 다음 주 네 차례 맞대결이 예고돼 있다. 오는 9일 사직에서 첫 대결을 펼치는 양 팀은 10일 롯데는 kt 위즈, KIA는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펼친다. 이후 11일부터 13일까지 3연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친다.
만약 KIA와 롯데가 마지막 3연전을 치른 후에도 승차가 같다면 무승부가 2차례 있는 롯데가 승률에 밀려 6위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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