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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車, 나프타 개정 합의로 북미 생산 전략 수정 불가피

기사등록 : 2018-10-0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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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개정에 합의하면서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이 북미 생산 전략을 새로 짜야할 상황에 놓였다고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미국과 캐나다는 지난달 30일 1994년에 체결된 나프타를 대체할 ‘새롭고 현대적인 무역 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자동차의 수량 제한 등 새로운 규제가 생기면서, 나프타를 전제로 캐나다와 멕시코 등에 투자해 왔던 일본 자동차 메이커는 미국 수출용 차량 생산에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나프타 개정에 합의하면서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의 북미 생산 전략에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사진=NHK 캡처]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다. 최근에도 닛산자동차가 독일 다임러와의 멕시코 합작공장에 총액 1400억엔(약 1조4000억원)을 투자해 올해 초 가동을 시작했다. 토요타자동차도 캐나다 제2공장에 약 1190억엔을 투자해 신형차 생산을 준비 중이다.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일본차는 연간 약 150만대이며, 이는 미국 시장 판매대수의 20% 정도를 차지한다. 170만대 규모를 수출하는 일본에 이어 중요한 공급 거점이다.

새로운 합의에서 미국은 멕시코와 캐나다로부터 무관세로 수입하는 승용차의 상한선을 각각 연간 260만대로 설정했다. 현재는 양국 모두 180만대 정도로 아직 여유가 있지만, 멕시코는 현재의 증산 페이스가 계속되면 2021년에는 상한선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딜로이트토마스컨설팅의 하뉴다 게이스케(羽生田慶介)는 “수량 제한으로 일본 자동차 각사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투자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3개국은 현재 62.5%인 역내 부품조달 비율을 75% 이상으로 높이고, 임금 조항으로서 부품의 40% 이상을 시급 16달러(1만8000원) 이상의 지역에서 생산하는 것에도 합의했다.

멕시코의 시급이 7달러 정도라는 점에서 멕시코제 부품의 사용을 억제하는 수단이다.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차량에 멕시코제 부품을 많이 사용하는 닛산은 부품 조달처를 변경해야 할 상황이다.

한편, 자동차 업계와 일본 정부 내에서는 나프타 개정 합의가 일본과 미국과의 물품무역협정(TAG) 체결 교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통상 문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특히 수입차의 수량 제한에 대해서는 미국이 향후 일본이나 유럽에도 같은 요구를 하는 등 강경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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