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9월 시금치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2% 오르는 등 폭염 영향으로 채솟값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9월과 비교해 1.9%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이후 12개월 연속 1%대다.
품목별로 농산물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12.0% 올랐다. 시금치(69.2%)와 파(43.6%), 상추(43.1%), 고춧가루(34.1%) 가격이 크게 올랐다.
지난 8월과 비교해 가격이 크게 오른 농산물은 호박(58.5%)과 파프리카(52.1%), 토마토(51.8%)와 상추(45.8%) 등이다.
9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통계청] |
석유류도 전년동월대비 10.7% 상승했다. 등유(13.0%)와 경유(12.3%), 자동차용LPG(10.0%), 휘발유(9.9%) 가격이 상승했다. 다만 9월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전월(12.0%)보다 둔화했다.
축산물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0.9% 떨어졌다. 같은 기간 수산물 가격은 5.0% 올랐다. 전기·수도·가스는 전년동월대비 1.8% 떨어졌다. 집세와 외식 등을 포함한 서비스는 전년동월대비 1.4% 올랐다.
이밖에 소비자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2%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자주 구입하는 품목 중 지출 비중이 높고 가격 변동이 민감한 품목을 반영한 지표다.
통계청 김윤성 물가동향과장은 "석유류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과 전기료 한시 인하 종료로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8월보다 1.9%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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