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한국시간 5일 오후 6시 2018년 노벨평화상이 발표되는 가운데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동 수상 여부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상 여부도 관심거리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영국의 유명 도박사이트 ‘래드브록스(Ladbrokes)’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공동 수상 가능성을 가장 높게 예상했다. 배당률은 2.0으로 책정했다.
지난달 20일 평양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두 번째 예상 순위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성폭행 피해자들을 치료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의사 드니 무퀘게, 이라크의 인권운동가인 나디아 무라드 등이 뒤를 이었다.
남북 정상이 공동 수상을 하게 되면 한반도 긴장 완화와 남북 화합이 수상의 이유가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 “인권 침해 지도자가 수상하면 위화감 씻을 수 없을 것”
하지만 김 위원장의 평화상 수상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불편한 시선을 감추지 않았다. 신문은 “일본인 납치를 비롯해 인권 침해에 깊게 관여하고 있는 북한의 지도자가 평화상을 수상하게 되면 위화감을 씻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화상을 수상했을 때 회담 상대였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수상하지 못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도박사들이 두 번째로 수상 가능성을 높게 점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의 핵 실험을 저지하고, 한반도의 긴장 완화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환경, 무역, 인권 등 여러 과제에 대해 노벨상이 지향하는 가치관과는 다른 언행을 거듭해 왔다”며, “노벨평화상과의 상성이 결코 좋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 출마하는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마이크 브라운을 지지하기 위해 인디애나주(州) 에번즈빌에서 열린 선거 집회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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