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4차 방북길에 오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이번 방문의 목표는 서로가 무엇을 이루려하는 지를 이해하는 것이라면서 목표 달성을 위해선 충분한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방북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 위원장의 2차 북미 정상회담으 시기와 장소의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방북길에 오른 폼페이오 장관은 첫 방문지인 일본으로 가는 도중 기착지인 알라스카 앵커리지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북 목적과 관련, “(북미) 싱가포르 회담에서 4가지 사안에 합의된 것이 있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무엇을 달성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서는 많은 필요 조건이 있으며 (북미가) 이 목표로 가는데 필요한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신뢰를 구축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2차 북미 정상회담 계획도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북 기간) 정상회담을 준비할 것”이라면서 ”확정되진 않을 것 같지만 적어도 장소와 시간에 대한 선택을 진전시켜나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수준보다는 더 나아갈 수도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 시간과 장소가 대체적으로 결정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그렇기를 바란다”면서도 이를 공개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이어 “우리는 비핵화를 어떻게 달성할 것이냐에 대해 대화를 하고 있다”면서 “시간, 장소 등 모든 요소는 지난 70년 동안 이어져 온 한반도에 있었던 적대감을 평화와 북한 주민을 위한 안녕으로 근본적으로 전환해나가는데 있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친서나 메시지, 선물 등이 있는 질문에 대해선 “현재 공개적으로 말할 준비가 된 어떤 것도 가져가고 있지 않다”고만 답했다. 다만 북한에 전달할 메시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회담 결과를 이행할 것을 지시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과거에도 북미 간에 합의들이 실패했음을 거론하면서 “이번에는 근본적으로 달라야 한다”면서 “나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한 것이 (과거 방식과)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는 우리가 완전하게 검증된, 불가역적 방식으로 비핵화에 도달하고 나서 실제로 북한 주민들을 위해 더 밝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약속을 실행해 나가는 개념”이라면서 “김 위원장도 이것이 그의 목표이자 북한 주민을 위해 옳은 일이며 자신이 북한 주민을 위한 위대한 결과를 도출해내는 일원이 되길 원한다는 의사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신뢰 구축 차원을 위해 미국이 추가 조치를 취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우리는 이미 했다"면서도 “협상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말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경화 외교장관이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핵무기 목록 신고 요구'를 미루는 것을 골자로 한 중재안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도 “협상의 어떤 요소에 관해서도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현재 미·중 긴장관계가 북핵 문제 해결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의 일부가 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이 잘 진행돼 정전협정을 끝내는 평화 협정을 체결한다면 중국이 이에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