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시중에 유통되는 포장두부 제품 중 지방함유량이 ‘맑은물에유통 촌두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 함량은 해수를 사용하는 ‘초당두부’가 타사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9일 한국소비자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뢰받아 조사·분석한 ‘포장 두부 비교정보’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17개 제품의 100g당 평균 단백질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55g)의 14.2% 수준으로 높았다.
제품별로는 ‘초당F&B 초당두부(국산)’가 9.3g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대상 콩이가득 두부’, ‘풀무원식품 국산콩두부·찌개두부’, ‘자연촌 국산콩뜸두부’, ‘CJ제일제당 행복한콩 국산콩 천일염 두부’ 등 7개 제품은 7g으로 가장 낮았다.
100g당 열량은 평균 83.4kcal로 하루 에너지 필요량 2000kcal의 4.2% 수준이었다. 열량은 ‘풀무원식품 찌개두부’가 72kcal로 가장 낮았다. ‘홈플러스 고소하고 맛있는 찌개두부’는 94kcal로 가장 높았다.
포장두부 종합결과표 [출처=한국소비자원] |
100g당 지방 함량의 경우는 평균 4.4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 54g의 8.1%로 높은 편이었다. 지방 함량은 ‘이마트 두부는 콩이다’가 3g으로 가장 낮았다. ‘맑은물에유통 촌두부’는 5.2g으로 가장 높았다.
100g당 식이섬유 함량은 평균 0.6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 25g의 2.4% 수준이었다.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제품은 1.1g으로 ‘초당F&B 초당두부(국산)’가 차지했다. ‘CJ제일제당 행복한콩 국산콩 천일염 두부’, ‘CJ제일제당 부드러운 찌개두부’는 0.2g으로 함량이 낮았다.
100g당 나트륨 함량은 해수를 사용하는 초당F&B 2개 제품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 2000mg의 약 4.5% 수준이다. 이는 다른 제품의 나트륨 함량(1~5mg)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88.0mg~90.5mg)이다.
‘CJ제일제당 행복한콩 국산콩 천일염 두부’도 37mg으로 높게 나왔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초당두부 1모를 섭취할 경우에는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약 25%에 도달하는 등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는 게 소비자원 측의 설명이다.
이 밖에 영양성분을 자율적으로 표시한 16개 제품 중 50%인 8개 제품(풀무원식품, 초당F&B, 홈플러스, 롯데쇼핑, 맑은물에유통, 아워홈 등 6개사)은 함량 표시가 허용오차 범위를 벗어나는 등 표시개선이 권고됐다.
정현희 소비자원식품미생물팀장은 “두부는 전체적으로 영양성분 종류에 따라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비율의 차이가 컸고 제품별로는 고형분 함량, 부드러운 정도 및 나트륨 등에 차이가 있었다”며 “관계기관에 포장두부를 ‘영양표시 대상 식품’으로 지정할 것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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