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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조양호‧박삼구 회장 증언대 서나...항공업계 '촉각'

기사등록 : 2018-10-1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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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위, 증인 채택 합의 못해...10일 국감 출석 무산
29일 가능성 있지만 크지 않아..."총수 보단 실무 담당자"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항공업계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갑질 경영' 논란과 기내식 대란 등 유독 항공 관련 이슈가 많았던 만큼 총수들이 국감장에 불려갈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조양호 한진그룹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진=뉴스핌DB]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과 박 회장의 국감 소환 여부는 국감 첫날인 이날까지도 확정되지 않았다.

당초 두 사람은 국토위가 국토교통부에 대한 감사를 벌이는 이날 증인으로 불려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항공업계 총수들을 국감 증언대에 세워 갑질 경영과 기내식 대란 등에 대해 물을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야가 증인 채택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이들의 국감 출석이 무산됐다.

국회 국토위 소속 한 의원은 "현재 증인 채택에 합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위원장과 여야 간사간 합의가 이뤄진다면 조 회장과 박 회장을 종합감사 때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조 회장과 박 회장이 국감장에 불려갈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여야가 국감 시작에 앞서 경찰이나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인물은 증인으로 부르지 말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또한 총수를 불러 면박을 주는, 일명 '호통 국감'에 대한 비난 여론도 증인 채택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회 국토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은 "재벌 총수를 불러서 망신을 주기보단 CEO나 본부장 등 실무 담당자를 불러 질의를 하는 게 더 좋다는데 여야간 의견 합의가 됐다"고 설명했다.

여야가 국감 기간 도중 증인 명단을 최종 확정한다면 항공업계 종사자들은 국감 마지막 날인 오는 29일 종합감사 때 출석할 예정이다. 다만 증인 출석은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소환 7일 전 통보돼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오는 22일까지는 여야가 합의점에 도달해야 한다.

앞서 국회 국토위는 조 회장과 박 회장을 비롯,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대표, 최정호 진에어 대표 등을 증인 명단에 올렸다.

us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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