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최온정 수습기자= 김규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10일 우리나라 기업들이 국내가 아닌 해외에 공장을 짓고 투자하는 것을 두고, 성윤모 산업자원통상부 장관을 향해 기업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충북 진천 한화큐셀 공장에서 악수하는 모습 <사진=한화그룹> |
김규환 의원은 이날 국회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자부 국정감사에서 “기업이 정부를 믿고 의지할 수 있겠는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난 1년간 제조업의 해외 직접투자 금액이 123억4300만달러다. 상반기 투자금액이 작년 한해 투자금액과 유사하다”며 “문 대통령이 칭찬했던 한화큐셀도 미국에 공장 짓겠다고 한다. 우리나라 기업이 다 나간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벌레가 있는데 농약을 계속 뿌리면 밑으로 살겠다고 다 빠져나간다”며 “장관에게 부탁한다. 우리나라 기업들 좀 살려랴. 보호무역주의 바람을 타고 여파가 확산됐는데 정부가 무관심하다는 생각이 들어 갑갑하다”고 소리쳤다.
김 의원은 이어 “기업들이 사지에 내몰려있다. 국세청 자료를 보니 작년에 기업 10곳 중 4곳의 순이익이 한푼도 없다. 뭘 벌어야 먹고살지 않나”며 “산업부 모든 공무원들이 정신 제대로 차려야 한다. 우리 기업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서 함께 잘사는 수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지적에 성윤모 장관은 “통상 파트는 정부만 잘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다. 민간도 공동대응해야 한다”며 “그런 체제는 갖추고 있고, 관세-비관세 장벽 문제가 있는데, 민관이 합동으로 공동대응을 더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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