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정맥영양주사 진료 권고기준이 아니라 진료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10.10 yooksa@newspim.com |
정맥영양주사는 '신데렐라 주사', '마늘주사' 등으로 불리는 미용·영양 목적의 주사다. 앞서 지난 9월 인천 남동구에서 60대 환자 2명이 마늘주사를 투여받은 후 패혈증 증세를 보였고, 이 중 한 명은 사망했다.
이날 국정감사 질의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대한의사협회가 정맥영양주사와 관련 권고 지침을 만들었지만, 문제가 된 마늘주사 내용은 지침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맹 의원은 "정맥영양주사는 여러 주사제를 혼합해서 사용하지만 성분과 용량이 사용하는 의사들 마다 제각각"이라며 "보건당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등 대응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장관은 "정맥영양주사 진료 지침은 꼭 필요하다"며 "관련기관, 협회와 상의해 지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 내 감염 문제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맹 의원은 "병원에서 여러 감염 사고가 일어나지만 다제내성균 6종만을 역학조사로 관리하고 나머지 세균은 관리를 안 한다"며 "감염 사고 이후 조사도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본부 등으로 나눠져 있어 시간이 걸리고, 기관 간 책임소재 문제도 일어난다"고 했다.
이어 "앞서 남동구 병원 감염 사고 때 식약처는 문제 제품과 동일한 미사용 제품을 역학조사하지 않고, 시중에서 문제 제품과 생산번호가 같은 제품만 조사했다"며 "남동구에서 5번이나 검체를 가져가라고 했는데 이를 무시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식약처에서 왜 그렇게 했는지는 이해가 안된다"며 "조사 역할 분담 등에 대해서는 식약처와 상의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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