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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트럼프 "사우디 언론인 실종사건, 진상규명 하겠다"

기사등록 : 2018-10-1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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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영사관을 방문했다가 실종된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쇼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라는 압박을 강화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터키에서 실종된 사우디아라비아 유력 언론인 자말 카쇼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 정부에 카쇼기 실종사건에 대한 정보만을 요구하는 것이냐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모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싶다. 이것은 우리와 백악관에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우리는 그것의 진상을 규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은 그(카쇼기)가 (영사관에) 들어가는 것을 보았고 그가 나오는 것을 보지 못했다. 우리는 그것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 정말 끔찍한 일이다. 이는 나쁜 상황이다. 우리는 이런 일이 기자들에게 그 어떤 누구에게도 일어나게 할 수 없다. 이런 일이 일어낟고록 놔둘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끝으로 그는 그와 멜라니아 여사가 카쇼기의 약혼녀를 백악관으로 조만간 초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중된 압박에 초당파적으로 미국 상원의원들은 이날 카쇼기 실종에 대해 미국이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누가 "살인, 고문, 기타 국제적으로 인정된 인권침해에 책임이 있는지"를 판단하고 120일 안에 책임이 있는 자에 대한 제재 부과 여부를 결정한 뒤 보고 해달라고 요구했다.

같은날 터키 친정부 매체 데일리 사바는 조사관들의 예비 증거를 보도했는데 사건 조사단은 15명으로 구성된 사우디 암살팀이 지난 2일 항공기를 타고 터키에 도착한 뒤 영사관으로 이동헸으며, 카쇼기가 영사관에 들어간 지 2시간 30분만에 차량 6대에 나눠타고 이곳을 빠져나와 인근 관사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카쇼기는 지난 2일 터키인 약혼녀 하티스 센기즈와의 결혼 관련 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영사관을 들렀지만 현재 실종상태다. 당시 약혼녀는 영사관 건물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으나 카쇼기가 건물 밖으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터키 매체는 왕실 고위급 인사가 암살팀에 지시해 카쇼기를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 암살팀이 총영사관과 영사 관저로 이동하는 도중 카쇼기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구체적인 물증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와관련, 카쇼기 암살 의혹을 제기하며 사우디 정부가 스스로 이와 무관함을 입증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이에 반해 빈 살만 왕세자를 비롯한 사우디 왕실 측 인사들은 터키의 주장을 부인하면서 카쇼기가 영사관을 제 발로 걸어나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만일 미국이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관련인 제재에 들어가면 양국 간의 관계는 급속도로 나빠질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내다봤다. 사우디는 트럼프가 대통령직에 취임하고 지난해 5월 처음 방문한 해외 국가로, 당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좋은 관계를 형성했지만 최근 몇 주 들어 시들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오르는 유가를 잡기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맹주 사우디에 증산을 요구했지만, 아직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태다.

이날 백악관은 존 볼턴 국가안보 보좌관과 재러드 쿠시너 백악관 상임 고문이 지난 9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에 전화를 걸어 이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개별로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두 전화통화 모두 조사 과정에서 사우디 정부가 투명할 것을 우리는 요구했다. 우리는 계속해서 상황을 모니터링할 것이며 가능한 대로 업데이트 내용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카쇼기 암살 의혹을 제기하며 사우디 정부가 스스로 이와 무관함을 입증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이에 반해 빈 살만 왕세자를 비롯한 사우디 왕실 측 인사들은 터키의 주장을 부인하면서 카쇼기가 영사관을 제 발로 걸어나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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